사노라면

변산의 봄

떨켜 2009. 5. 7. 11:38
남편 친구들과 함께 한 변산 일주

 

서울을 떠난 지 세시간여만에 곰소항에 도착했다. 우선 밥집을 찾아  뜨신 밥에 젓갈을 올려 티비에서 보는 리포터처럼  먹고 또 다시 지방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이 채석강이다.

몇만년 전일까  바다물결이 이렇게 까지 차 있었던 날들은. 북극의 빙하가 다 녹으면 이렇게 높아진 물결 때문에 바닷가 마을이 잠길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였다. 이 바위에 새겨진 역사의 깊이가 헤아리기 어렵다.  한정된 인간 수명으로 저 쪽 세계를 가늠해 본다는 일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남편과 친구들은 물수제비를 뜨며 즐거워하고 있다.  

물수제비는 우선 돌을 잘 골라야하는데 둥글고 평평한 것이 잘 떠진다고 한다.

 

 

 물결과 파도와 세월이 예술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수성당이라고 옛날 바다의 신께 소원을 빌던 곳이다.

 주로 고기를 잡으러 나간 남편이 잘 돌아올 수 있도록 제를 올렸다고 한다.

 바다가  잘 보이는 언덕위다. 근처에는 유채밭이라서 모두 노랗다.

 

 

 

숙소가 있었던 바닷가에서 내소사로 가기위해 내륙으로 들어오는 산길에서 또하나의 장관을 만났다.

아  자연의  위대함이여! 경이로움이여! 

 

내소사 느티나무. 인간 수명 하잘 것 없다는 듯  몇백년을 한결같이 그 자리에 서있구나

 

소박한 목조 건물인 대웅전 많이 낡아있는 그 모습이 더 정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