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조청 만들기

떨켜 2011. 2. 22. 12:45

조청 만들기

 

친환경 매장에서 쌀조청을 샀는데 주르르 흘러 나오는 걸보니 끈기도 찰기도 없

 

. 뭔가 잘 못 만들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침 묵은 쌀이 있어서 내가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1차 시도를 하였으나

 

언제가 조청의 농도인지 정확히 몰라 계속 젓다보니 갱엿이 되어 있다.

 

다음날 다시 2차 시도를 하여 다른 일에 신경 안 쓰고  조청 만들기에 집중하여 

 

성공하였다. 

 

전에 고향집에 큰 가마 솥에 엿을 고는 날이면 달큰한 엿냄새가 집안을 감돌

 

고  하루 종일 불을 때느라 방바닥은 엉덩이 데일만큼 뜨거워 장판이 잘 눌은 누

 

룽지같은 탄 자국이 나곤 하였다. 조청은 주로 떡을 찍어먹는데 썼으며 갱엿은 

 

다시 중탕으로 녹여 정과를 만들 때 썼기 때문에 엿을 고는 일은 대사를 앞두거나

 

명절 때 주로 있었던 일이었다. 

 

 

 

재료 : 쌀 1kg 엿기름 300 g

 

1. 엿기름을 미지근한 물에 3,40분 담가놓았다가 엿기름물을 만든다.

 

2. 전기밥솥에 밥을 약간 된 듯하게 지어놓고 엿기름의 맑은 부분만 밥에 넣는다.

 

3. 보온에서 4, 5시간 정도 지나면 밥알이 조금 떠오르는데 밥이 삭았다는 신호다.

 

4. 베나 면보에 3을 넣고 짜면 밥물이 나온다.

 

5. 밥 건더기는 버리고 밥물을 약한 불에서 조린다. 수시로 저어준다.

 

6. 2,3시간을 조리면 약간 갈색이 나면서 끈끈한 느낌이 강하다.

 

7. 밥물의 윗부분에 막이 생긴다. 그래도 저어주면서 농도를 조절한다. 이때가 조

 

   청이고 좀 더 조려서 거품이 보글거릴 때 까지 두면 갱엿이 된다.

 

8.  위 분량의 재료로 나온 조청의 양은 350g 이고 갱엿은 200g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