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청 만들기
조청 만들기
친환경 매장에서 쌀조청을 샀는데 주르르 흘러 나오는 걸보니 끈기도 찰기도 없
다. 뭔가 잘 못 만들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침 묵은 쌀이 있어서 내가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1차 시도를 하였으나
언제가 조청의 농도인지 정확히 몰라 계속 젓다보니 갱엿이 되어 있다.
다음날 다시 2차 시도를 하여 다른 일에 신경 안 쓰고 조청 만들기에 집중하여
성공하였다.
전에 고향집에 큰 가마 솥에 엿을 고는 날이면 달큰한 엿냄새가 집안을 감돌
고 하루 종일 불을 때느라 방바닥은 엉덩이 데일만큼 뜨거워 장판이 잘 눌은 누
룽지같은 탄 자국이 나곤 하였다. 조청은 주로 떡을 찍어먹는데 썼으며 갱엿은
다시 중탕으로 녹여 정과를 만들 때 썼기 때문에 엿을 고는 일은 대사를 앞두거나
명절 때 주로 있었던 일이었다.
재료 : 쌀 1kg 엿기름 300 g
1. 엿기름을 미지근한 물에 3,40분 담가놓았다가 엿기름물을 만든다.
2. 전기밥솥에 밥을 약간 된 듯하게 지어놓고 엿기름의 맑은 부분만 밥에 넣는다.
3. 보온에서 4, 5시간 정도 지나면 밥알이 조금 떠오르는데 밥이 삭았다는 신호다.
4. 베나 면보에 3을 넣고 짜면 밥물이 나온다.
5. 밥 건더기는 버리고 밥물을 약한 불에서 조린다. 수시로 저어준다.
6. 2,3시간을 조리면 약간 갈색이 나면서 끈끈한 느낌이 강하다.
7. 밥물의 윗부분에 막이 생긴다. 그래도 저어주면서 농도를 조절한다. 이때가 조
청이고 좀 더 조려서 거품이 보글거릴 때 까지 두면 갱엿이 된다.
8. 위 분량의 재료로 나온 조청의 양은 350g 이고 갱엿은 200g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