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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어린이날하둥이 이야기 2026. 5. 6. 15:02
5월 1일 금요일 화창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라 근로자인 남편이 쉬는 날이라 함께 둥이네로 날아갔다. 은이가 어른 운동 기구 중에서 걷는 기구를 할 수 있다며 나가자고 했다. 바로 집 앞에 기구 몇 개가 있었다. 은이는 이것 저젓 타 보았다. 그러다가 왼발 오른발 걷는 기구를 탔다. 다소 힘에 부친다. 어른도 힘이 드는데 네가 하기는 무리야. 이건 더 크면 타고 다른 거 하자. 놀이터에서 노는 게 젤 알맞다. 점심을 먹고 어린이날 선물사러 장난감 가게에 갔다.여기서 은이 랑이 성격이 나왔다. 은이는 들어가서 얼마 안 있다가 이거 하며 손가락으로 짚고 치과놀이를 선택했다. 그리고 끝까지 바꾸지 않았다. 그런데 랑이는 한참을 둘러보고 나서 특수차량을 골랐다. 할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결제를 했다. 이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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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봄날하둥이 이야기 2026. 4. 6. 10:04
4월 5일 일요일 맑음긴급 호출을 받아 아침도 안 먹고 하둥네 달려갔다. 하둥이 유치원 생활도 아직 적응 중인 거라 하둥모가 혼자서 힘겨운 모양이다. 하둥부는 일본 출장 중이라 벌써 열흘 넘게 하둥 돌보다보니 지친 것 같았다. 녀석들이 크는 만큼 더 장난꾸러기가 되어 간다. 말을 하면서부터 요구도 다양해지고 자기 주장이 더 세진 것 이다. 우리를 보더니 좋아하기는 했지만 가지고 간 딸기도 안 먹고 먹다가 뱉는 짓도 하면서 딸기를 짓이겨 놓는다. 우리는 잠시 하둥 카페에서 바리스타 트위니의 원두 라떼를 마셨다. 늘 같은 맛이다. 여기 오는 이유에는 이 맛도 있어. 하둥은 교구를 갖고 놀다가 밖에 나가기로 하니 좋아했다. 씽씽카를 타고 달려나가면 할아버지와 내가 따라가기가 벅차다. 어찌나 빨리 눈앞에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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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유치원생 하둥하둥이 이야기 2026. 3. 30. 17:18
3월 28일 토요일하둥이가 유치원에 갔다. 다행히도 집앞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바로 하둥 집 거실 창으로 빤히 다 보이는 건물이다. 하둥이는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자는 시간이 있었는데 유치원엔 그 시간이 없어서 엄청 피곤해 한다고 했다. 어린이집 다닐 때 만큼은 아니지만 유치원 생활 사진도 일 주일에 한 번은 보내오는데 교실은 어마어마하게 넓고 깨끗해 보인다.내가 도착해서 현관에 들어서니 랑이 달려와 나에게 매달리며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라며 인사를 하다. 아이구 이 녀석 엄청 무겁다. 뒤이어 은이 달려와 내 가슴으로 파고 든다. 이런 손주들 누가 예뻐하지 않을 수 있나. 사다 놓은 동화책 가져가서 읽어주니 알아들었다. 였는데 강아지똥에서 민들레가 피었다는 것을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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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강화 석모도 휴양림휴양림을 찾아서 2025. 11. 23. 14:20
근 2년만에 휴양림을 찾았다. 이제 먼 데를 가는 것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가까운 곳을 예약하게 되었다. 강화도는 많이 와 본 데라서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익숙함이 주는 안도감도 있다.강화대교를 건너서 48번 국도를 타고 교동대교를 건넜다. 대교 입구에는 군인들이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교동도가 민통선이기 때문이다. 대교는 길고 언덕진 것처럼 가운데가 높다. 교동도는 강화도보다는 자연 그대로가 많은 것 같다. 풍경도 마을도 그런 것 같이 보였다. 티비에서 자주 보이던 대룡 시장에 갔더니, 영상 속보다는 한적하고 시골스러웠다. 그러다가 한 무리의 관광객이 들어닥치자 소란스러워졌다. 우리는 시장을 빠져나가 마을 안길로 들어섰는데 밭에 대파가 아주 잘 자라있어서 눈에 띄었다. 여기 흙이 파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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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살림꾼 은이하둥이 이야기 2025. 8. 3. 11:40
7월 말옛말에 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말이 있었었다. 내가 과거 완료형으로 쓰는 것은 이제는 이런 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딸을 어떤 도구로 쓰는 시대는 갔다. 딸도 아들과 마찬가지로 귀한 존재이고, 요즘은 딸은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우리 은이 살림꾼인 것은 맞는 것 같다. 내가 밥을 하려고 혼잣말로 '쌀은 어디 있나?'했더니 거실에서 놀고 있던 은이 쪼르르 달려왔다. "하니(할머니)"하고 나를 부르더니 펜트리 앞에 서서 문을 열려고 했다. "응, 여기를 열라고?" 내가 창고문을 열어주었다. 은이는 단숨에 "이것"을 가리켰다. "응. 이게 쌀이야? 어이구, 우리 은이 똑똑하기도 하지" 내가 쌀 씻는 그릇을 가져오자 은이 직접 쌀을 퍼 담아주었다. 그리고는 "또" 그러더니 작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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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한창 귀여울 때하둥이 이야기 2025. 6. 8. 08:46
6월 6일 금요일 맑음은이 열이 나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일이 있었다. 그 뒤로 아기들이 더 보고파져서 자주 들렀다. 얼집 하원할 때쯤 가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으로 왔다. 오늘은 남편하고 같이 갔다. 그새 날이 더워져서 한낮에는 실내에서 놀았다. 할아버지는 블럭으로 기차도 만들어주고 종이비행기도 만들어 주니 아기들이 좋아했다. 은이 힘나라고 등심을 구워주니 어찌나 잘 먹는지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내 배가 부르다. 충분히 먹고 잘 놀았다.놀고 있는데 어디선가 응가 냄새가 났다. 내 옆에 있던 랑이에게 응가했어하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대답했다. 저만치 떨어져 있는 은이에게 다가가 은이 똥 쌌니하고 물어보니 은이 표정이 재미있다. 약간은 부끄럽고 겸연쩍은 얼굴로 웃으며 응 그런다. 기저귀를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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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점심 파티하둥이 이야기 2025. 5. 26. 11:20
5월 18일 일요일 맑음지난번 할아버지 생신날 제대로 밥도 못 먹은 게 걸려서 내가 파티를 마련했다. 나는 한우 등심을 준비하고 남편은 광어회를 마련했다. 밭에 예쁘게 자라고 있는 쌈채도 한몫했다. 작은애는 선약이 있어서 못 오고 하둥네가 왔다. 사위는 고기를 좋아하고 딸은 둘 다 잘 먹는다. 은이가 생각보다 고기를 잘 먹었다. 고기 조각을 하나 둘 셋 세면서 먹는다. 랑이는 상추를 좋아해서 손에 쥐고 베어 먹었다. 이렇게 집에서 먹는 게 실속 있다. 아기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논다. 거실에서 놀던 랑이가 퍼즐 몇 개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 티비 소리가 나서 들여다보니, 랑이가 할머니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티비를 켜고 시청하고 있다. 내가 "랑이 뭐해?"하니까 "티비, 티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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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첫 번째 어린이날하둥이 이야기 2025. 5. 26. 11:06
5월 3일 토요일 비긴 연휴다. 마침 쉬는 동안 할아버지 생신이 있어서 앞당겨 중식당에서 만났다. 비는 오다가다를 하며 우중충하다. 식당에 도착하니 하둥네와 작은애가 와 있다. 그런데 하둥이 뭔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제 엄마 품에서 안 떨어지고 웃지도 않는다. 딸의 해석은 식당 안이 밝지 않아서 싫고, 밖에 날씨가 가끔 천둥 소리가 나서 무서워서 그런다는 것이다. 어휴 난감하다. 딸과 사위가 하둥을 데리고 나가서 한참 있다 들어오니 음식은 다 식어 있다. 벌써부터 잔치 분위기는 물 건너 갔다. 아기가 있으면 주는 밥도 못 먹는 법, 아기도 보통 아기가 아니고 쌍둥이이니 정신이 없다. 나는 얼른 한숟갈 먹고 딸과 사위 좀 먹으라고 하둥을 데리고 복도로 나갔다. 하둥은 할머니와 잘 놀았다. 그러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