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올해 만난 꽃과 열매들
    찰칵찰칵 2021. 12. 7. 13:34

    봄 추위가 대단해서 모종이 자꾸 얼어 죽었다. 올해는 토종 씨앗을 구해 싹을 냈더니 죽지 않고 살아남은 청맷돌호박 덩굴이 싱싱하다
    1호 열매는 둘레가 53센티, 무게가 7.3키로의 거대 청맷돌호박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매달렸던 줄기에서 떨어져 흙에 뒹굴고 있었다
    2호 열매도 튼실하다, 경험이 쌓여 지혜도 늘었다. 손끝이 야무진 남편의 솜씨로 지지대에 묶어 떨어짐 방지를 했다
    쇠별꽃, 꽃잎이 열 장으로 보이는 다섯 장, 암술이 5개인 작은 꽃이다. 어디든 흙 있는 곳에서는 잘 자란다
    정랑고개 근처에 있는 아파트를 지나가는데 화단 정리를 하느라 철쭉을 캐서 버리는 장면을 보고 얻어와 밭둑에 심었다
    검은콩완두 역시 토종이다
    요염한 어느 여인의 뒤태처럼
    검은완두콩
    씨앗 배꼽 부분에 타원형의 검은 점이 있어 검은완두콩이라 부르는 듯하다. 맛이 좋다
    당근을 캔 것이 7월 초였는데 12월 초인 지금까지 아직도 야채실에서 싱싱하다
    래디시는 우리의 간식 중 최애 무. 약간 매콤하고 쌉쌀하다. 생긴 것만큼 이쁘다
    텃밭 산길에서 만난 칡꽃, 분홍색과 자주색의 조화로운 꽃잎
    수레국화는 꽃잎은 샤기컷, 색깔이 청보라라고 해야하나 멋있다
    가을 산길에 피어있던 민들레 홀씨가 내 조끼를 벗게 했다
    집 근처 둑방에 박태기나무가 즐비한 곳이 있다. 어느 봄날
    텃밭 길에 국화를 심고 가꾸는 분이 솎아내는 것을 얻어와 아파트 빈터에 심었더니 꽃 폈다
    11월이면 어김없이 자신의 존재를 유감없이 펼치는 게발선인장
    무를 뽑다가 이뻐서 독수리 오형제라고 이름을 붙였다. 딸에게 주고 싶어서
    고구마 광산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심봤다
    우리의 여름 밥상을 점령했던 노각, 생각만 해도 고마운
    단지를 돌고 있던 12월 초, 시린 추위에도 탱글탱글한 산수유 얼굴 음음
    겨우내 우리 식재료를 완성해 주었던 파가 베란다에서 꽃을 피웠다 고마운 것
    한여름에 안양천 가에서 만났던 소래풀, 보라유채라는 이름도 있다

    '찰칵찰칵'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올해 만난 꽃 사진  (0) 2022.12.07
    올해 만난 꽃  (0) 2020.05.01
    꽃, 꽃, 꽃  (0) 2019.11.22
    게발선인장꽃  (0) 2019.11.22
    밭에서 피는 꽃 1  (0) 2013.06.1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