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은이가 급히 입원을 하였다. 지난번 갔을 때부터 미열이 있었는데 폐렴이 되고 심해졌다고 한다. 다행히 랑이는 입원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침에 달려갔더니 병원에서도 둥이들이 잘 놀고 있다. 링거줄이 불편한 은이도 기분이 좋으면 이쁜 짓도 하고 춤도 추었다. 그러나 소통이 안 되는 아기 두 명과 함께 좁은 방에 있는 딸이 엄청 힘들어 보였다. 은이는 순식간에 링거줄을 감고 있고, 줄이 당겨져서 주삿바늘에서 피가 돌았다. 아기들이 지금 막 걸음을 걸을 때라 행동을 제어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은이 밥이 나와서 랑이랑 나눠 먹였다. 그런데 반찬이 어른 반찬처럼 간이 세다. 아직까지는 소금이나 설탕을 안 먹이고 있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 병원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소아전문병원인데도 식단에 있어서는 특화되지 못 한 것 같다. 저녁 7시까지 함께 있다가 집으로 왔다. 내일은 제사가 있어서 시골에 가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