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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 - 광어회
    하둥이 이야기 2024. 5. 25. 12:07

    5월 15일 수요일 흐림

    부처님 덕분에 쉬는 날이다. 남편과 나는 광어회를 떠서 딸집에 가기로 했다. 부둣가에 가니 회 뜨는 아줌마들이 남편을 보고 반갑게 인사한다. 벌써 이곳에 다닌 지가 10여년이 넘었으니 그럴 만 하다. 3키로 광어 회를 떠서 딸집에 가니 10시 정도다.

    하둥이는 잘 놀고 있다가 할아버지를 보고 낯가림을 했다. 그래도 할머니는 자주 봐서 그러지는 않았다. 아프면 큰다더니 둘 다 많이 컸다. 하는 짓도 다르고 얼굴도 젖살이 조금씩 빠져서 더 귀엽고 야무진 것 같다. 아기들 먹이려고 어제 늦게 한살림 가서 사 온 소고기 구어서 먹이고, 딸에게는 회를 먹으라고 내놓았다. 텃밭에서 따 온 쌈채도 있다. 딸이 몇 점 맛있다고 먹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차분히 먹을 수가 없어서 남편이 싸 주면서 먹였다. 우리에게는 아기가 세 명인 셈이다. 한참을 놀다가 사위가 돌아올 시간이 되어 집으로 향했다. 비가 많이 왔다. 집에 잘 도착했다고 문자를 하니, 딸이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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