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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항 바닷가 일몰에 즈음하여
    찰칵찰칵 2008. 9. 25. 20:25

     

    지난 여름 서천 백이 별장이라는 소박하고 정겨운 곳에 놀러 갔다가

    저무는 해를 따라 가다보니 장항 제련소 근처 해변 숲속입니다.

    일몰을 잡으려고 푹푹 빠지는 뻘밭을 달려가다가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그렇게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만들었답니다.

    일몰이 주는 신비한 마력은 크리스토퍼 듀드니의 밤으로의 여행이라는 책에 잘 묘사되었습니다.

    그때의 황홀감은 나를 잊기에 충분합니다.

    어릴 적 저녁 어스름이면 산 위로 피어나던 연보랏빛에 반한 뒤로 일몰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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