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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둥이 이야기 2023. 7. 12. 14:02

    6월 28일 수요일 화창 후 흐림

    오늘은 깻잎과 첫 가지 2개, 캔 감자 12개, 내가 먹는 간식 빵 2개와 등심을 사갖고 갔다. 등심을 보더니 한우라서 엄청 좋아하고 잘 먹었다. 딸은 내가 해주는 밥을 잘 먹는다. 아마도 제대로 먹는 밥은 이게 전부일 것 같다. 엄마라는 게 아이들 돌보다 보면 그렇게 먹지도 못하는 거다. 갖다 줘도 못 먹는다. 오늘은 고기를 사느라 11시 다 되어 도착했더니 아기들이 놀고 있었다. 몸무게를 재보니 은 9.06, 랑 8.77였다. 2키로 남짓했던 아이들이 포동포동 잘도 컸다.

    이유식 먹일 시간이 되어 아욱죽을 200ml씩 먹였다. 이때는 은이를 내가 맡았는데 잘 먹다가 맛이 없는지 자꾸 얼굴을 돌리고 딴청을 피우기도 했지만 거의 다 먹긴 했다. 은이 물을 빨대로 먹는 것을 발견했다. 오후에 다시 물통을 줬더니 두 손으로 잘 잡고 물을 빨아먹었다. 랑이는 아랫니가 벌써 났고 윗니도 나오려고 하는데 으니는 이제 아랫니가 보인다. 3시경 다시 이유식 시간 이때는 내가 랑을 먹였는데 흘리지도 않고 잘 먹었다. 다 먹고 물로 씻겨 주는데 조금 겁내하였다. 근데 은이는 물을 잡고 장난도 친다. 4시쯤 되니 딸은 아이들이 잘 것 같다며 아이들 잠방으로 데려갔다. 딸은 업거나 안아서 재우지를 않고 잘 것 같으면 침대에 눕혀서 잘 수 있게 한다. 정말 쌍둥이를 잘 키우고 있다.

    랑이가 깔깔대며 웃고 있다
    은이 동물원에서 놀다가 하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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