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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화
    수리재 이야기 2008. 6. 16. 16:26

     

     

    할미꽃
    산괴불주머니 천지

     

    오른쪽으로 뻗은 산에 취나물이라도 있을까해서 올라갔다.

    그러나 취나물은 이제서 뾰족하게 나고 있어서 손에 잡히지도 않고

    야생화가 더 잘 보인다.

    양지바른 무덤가엔 할미꽃이 지천으로 있다.

    꽃은 다 지고 홀씨만이 등불 밝히고 있다.

    솔붓꽃도 두어 포기 캐 담은 바구니엔 나물보다 꽃 바구니다.

    둥굴레도 캐어 담았다. 주로 들깨만 심는 비얄밭은 산괴불주머니 밭이다.

    아예 밭을 전세 냈다.

    고사리 찾아 올라간 산 돌 틈에는 금낭화가 어찌나 예쁘던지

    열 포기 정도 담았는데 바구니에 가득 찼다.

    노란 애기똥풀에 낮은 곳에 민들레, 제비꽃,

    야생화의 언뜻 보면 소박하지만 자세히 보면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아아 세상은 꽃 천지구나. 나무에도 땅에도 온통 피어야 할 꽃은

    다 피었구나. 꽃을 보는 마음으로만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세상도 좀 더 아름다울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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